[서울창업신문]비디오 커머스로 전자상거래의 신화를 쓰다_찬란한컴퍼니 최광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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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등장한 사람이 착용한 물건을 구입하는 시스템은 아직도 영화의 한 장면이라 인식한다. 가능할까 싶은 일을 현실에서 성공한 경우가 중국 최대 패션커머스 플랫폼 모구지에(MOGU STREET)다. 모구지에는 비디오 커머스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고 있다. 

 

우리에게 아직 생소하고 의구심이 들기도 하는 비디오 커머스 방식을 우리나라에 맞게 만들며, 소규모 기업을 도우려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번에 만나볼 스타트업은 ‘찬란한컴퍼니’와 최광종 대표다.

 

 

찬란한 컴퍼니 최광종 대표 / 사진=SCN

 

◆ 비디오 커머스로 온라인 마켓에 활력을 불어넣다

‘찬란한컴퍼니’는 컴퓨터 시스템 개발 및 구축 서비스 사업을 하는 회사다. 비디오 커머스를 활용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비디오 커머스란 지마켓, 티몬, 쿠팡 등 온라인 마켓에서 소비자들이 동영상을 보면서 상품을 구매하도록 한 마케팅 방식이다. 비디오 커머스란 소비자가 영상을 보는 동시에 바로 구매 혹은 순차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설계한 일종의 판매 방식이다. TV홈쇼핑 또한 비디오 커머스인데, 최근 비디오 커머스는 온라인 베이스의 영상 판매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맞다. 

 

이전에 패션 회사에 다니며 내부 사내 컨설팅 펌에 소속된 의류브랜드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컨설팅 경험이 있고 패션에 대해서도 아는지라 퇴사 후 여성 의류 쇼핑몰을 창업했고, 5년가량 지속하던 가운데 강연 기회가 생겼다. 내 경험과 성공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한다는 요청을 받아들여 시작한 강연에서 사업체 대표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전자상거래 부분에서 비디오 커머스에 대한 요구가 큼을 느꼈다.

 

찬란한컴퍼니는 그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2017년 3월 설립했다. 최근 들어 트래픽이 몰리고, 큰 매출을 만들어 내는 비디오 커머스는 중소상공인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예산 부족과 관련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진행하기는 쉽지 않은 방식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좋은 상품들을 만드는 소상공인들과 중견기업가들이 꽃피우지 못하고 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 상품들을 살릴 방법을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찬란한컴퍼니가 출발했다.

 

 

◆ 소상공인과 중견기업에게 자양분을

찬란한컴퍼니의 비디오커머스는 현재 개발 중이며,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홈쇼핑 방송에서 시식하면서 식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천편일률적 방법이 아니라 VJ나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방식대로 다양하게 연출하고 소비자는 콘텐츠를 즐기는 동시에 쇼핑도 할 수 있다.

 

웹드라마나 영화 등 여러 가지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업체에서도 다양한 방식을 도입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낸 기업이 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트래픽을 끌어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트래픽이 없으니 그 상품이 좋은지 나쁜지도 알 수 없고 상품을 노출해도 반응이 없다.

 

찬란한컴퍼니는 트래픽을 모으기보다는 이미 모여 있는 사람들과 접촉해서 협력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국가․서울시․지방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하는 이들 또는 장애인 설립 기업 등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기업과 상품들이 생각보다 많다. 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이 상품들을 모아 크리에이터들이 노출해준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건 상품 개발이 아닌 홍보마케팅이다. 또 전자상거래는 워낙 구심점이 없이 흩어진 채 진행되며 경쟁도 치열하다. 그래서 더 비디오 커머스를 알리고 있다. 아직 비디오 커머스 성공 사례가 없고 대기업에서도 접촉하지 않은 분야라 찬란한컴퍼니는 선점 작업에 나서고 있다.

 

 

 

최광종 대표가 EC콘서트에서 강연하고 있다 / 사진=찬란한컴퍼니

 

 

◆ 비전 1. EC콘서트

소상공인 상품은 질이 좋아도 마케팅과 시장성, 분석력이 안 되니 판로 개척과 방향성에 문제가 생긴다. 이들을 도울 방법을 모색하던 중 ‘최광종의 EC콘서트’를 계획했다. 매달 진행하는 이 콘서트에는 다양한 분야의 패널들이 참가한다. 실제 창업자가 경험담을 말하기도 하고, 소셜MD나 마케팅대행사 마케터가 꿀팁을 알려주고, 쇼핑몰 전문가가 사례 분석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런데 공유해 주는 내용이 우리가 강의에서 듣는 뻔한 얘기가 아니라 100만원으로 시작해서 연 매출 10억이 될 때까지의 여정, 소셜MD가 몰래 알려주는 노출 꿀팁 등 예비 창업인 및 초보 셀러 입장에서 접근하기 힘든 내용을 속 시원히 들려준다. 또 이어 후속 스터디를 통해 더 깊게 공부하고 토론까지 병행에서 이해도도 높이는 동시에 내 사업에 적용하는 연습까지 한다. 그래서 이 콘서트가 반응이 좋다.

◆ 비전 2. 브라더스 컴퍼니

브라더스 컴퍼니로 일정 상황이 되면 책임자가 지분을 직원과 나눠 갖는 개념으로 최근 트렌드가 됐다. 예전 회사는 지주사가 있고, 지주사 밑에 계열이 있는 지배 구조 형태를 이루었다. 브라더스 컴퍼니는 협력관계로써 서로서로 지분을 보유한다. 즉 한 개 사업부가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흥하는 다른 사업부의 이익을 적절히 나누면서 회사를 존속시키고, 나아가서는 각 회사가 롱런하게 하여 다음 사업 기회를 계속 모색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다. 현재 ㈜찬란한컴퍼니를 중심으로 ㈜찬란인터내셔널, 세여자몰, 해피양장점이 묶여 있고, 이후 화장품사업부가 추가될 예정이다. 비단 브라더스 컴퍼니뿐만 아니라 강의 및 컨설팅을 하다 보니 마음이 맞고 방향성이 같은 사람들을 만나며 소통했고 그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우리 찬란한컴퍼니가 하고 있다.

 

 

찬란한컴퍼니의 브라더스 컴퍼니를 이루는 세여자몰 홈페이지 메인 화면 / 사진=세여자몰 홈페이지

 

◆ 사업은 스스로 하는 것

사업은 좋은 컨설턴트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전부 의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물론 제안을 하거나 포인트를 전할 수 있고, 놓치는 부분에 대한 요점을 말할 수 있지만 컨설팅이 성공 정답을 주는 것은 아니다. 강의나 컨설팅을 받고, 내가 얼마나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다. 한 공구 판매 업체 대표 일화를 소개하자면,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오픈마켓에서 공구를 구매하는 분들이 많으며, 한 번 구입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업체 대표는 2년 전쯤 11번가 셀러존에서 내가 하는 강의를 들으러 왔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고 상세에서 활용하기 시작. 지금은 월매출 억대를 유지하며 자리 잡았다. 이런 이야기를 수백 명에게 해도 모두 성공하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는 대표의 역량이다.

 

◆ 사업은 나를 훈련시키는 과정이다

어떤 분들은 일을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즐기는 사람이 잘하는 게 아니고 오래 하는 것이 이기는 방법이다. 그리고 오래 하는 이유는 잘하기 때문이다. 즐기지 않아도 성공하는 사람은 있고 즐기기만 해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일을 즐기면 좋은 것이고 어떤 영역에서 전문가가 되고 성과를 내려면 그 일에 대해 고민하고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찬란한컴퍼니와 나는 지금 그 과정을 밟고 있다.

 

당장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없으니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그 영역에서 전문가가 될 것이고 그 위치를 유지하며 내면에 쌓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축적될 그 무언가를 위해 즐기는 마음으로 찬란한컴퍼니를 성장시키고 싶다.

 

올바른 창업·스타트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서울창업신문>은 ‘찬란한컴퍼니’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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